오늘 복음의 비유에서 예수님께서는 지옥 벌의 영원함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어떻게 보면 가혹한 이 가르침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부자는 지옥 불의 맹렬함에 후회를 하지만 심연으로 갈라진 천당에 건너갈 수 없었습니다.

부자는 살아 있는 동안 자기만족에 빠져 가난한 라자로를 돌보지 않았습니다.

그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재물을 나누는 사랑을 실천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는 하느님의 법을 알고 있는 사람이어서 자신의 다른 가족은 지옥에 오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그러나 죽음의 강을 건너면 더 이상 손을 쓸 수 있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당하는 고통은 주님께 바쳐질 때 반드시 천상의 보상을 받습니다.

부자가 이 세상에서 대접받고 권세를 누려 행복한 것처럼 보여도 하느님의 눈에는 보잘것없는 존재에 불과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억눌린 사람, 소외된 사람, 가난한 사람을 먼저 보살피는 분이십니다.

오늘 비유는 이 점을 잘 알려 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르침은 두려운 것입니다. 천당에서는 이 세상에서 첫째가 꼴찌가 되기 쉽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영적으로 가난한 사람이 되지 않으면 오늘 복음의 부자와 같이 불행한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의로움은 무한한 사랑에 바탕을 두고 있어서 권세 있는 사람을 낮추시고 가난한 사람을 들어 높이십니다.

하느님에 대한 굳은 믿음으로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이 됩시다. 사후에 지옥에서 후회하는 일이 없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