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고집스럽고 오만하여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지 않고 그분의 길을 벗어나기도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황금 송아지를 만들어 우상 숭배를 하였을 때, 하느님께서 진노하시어 재앙을 내리려 하셨습니다. 하느님의 진노가 죄인들에게 내리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나 모세의 간청을 하느님께서는 물리치지 않으셨습니다. 그분은 자비하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한때 그리스도교를 박해했던 바오로 사도는 하느님의 자비를 이렇게 증언합니다.

“내가 믿음이 없어서 모르고 한 일이기 때문에, 하느님께서는 나에게 자비를 베푸셨습니다.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 있는 믿음과 사랑과 함께, 우리 주님의 은총이 넘쳐흘렀습니다.”예수님께서는 탕자의 비유를 통해 하느님 아버지의 자비를 보여 주십니다. 하느님께서는 한없는 자비로 죄인을 바라보고 계십니다.

죄 많은 우리가 당신에게 돌아와서 자비로운 품에 안기기를 기다리십니다. 마치 거지나 다름없는 탕자가 아버지께 돌아왔을 때, 멀리서 즉시 알아보고 달려가 아들의 목을 껴안고 입을 맞추듯이, 하느님께서는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용서를 청하는 사람에게 넘치는 은총을 주십니다. 은총의 잔치가 벌어져 모든 사람이 기뻐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하늘에서는, 회개할 필요가 없는 의인 아흔아홉보다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더 기뻐할 것이다.”

회개하는 사람은 하느님의 천사들을 기쁘게 한다고 합니다. 우리는 의롭다고 자만하여 죄인의 회개를 시기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하느님의 자비에 대한 믿음으로 구원의 은총을 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