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은 성 요셉 성월입니다.

마리아의 남편으로 아기 예수님 양부로 사셨던 분입니다.

반드시 계셔야 할 분이지만 숨어 계십니다.

성모님께 가려 있고 전례도 사순절에 가려 있습니다.

성경에도 기록은 많지 않습니다.

목수였다는 것과 마리아의 잉태를 알고 고뇌했다는 것.

이집트의 피신과 소년 예수님을 찾아다녔다는 기록이 전부입니다.

하지만 초대교회 때부터 임종하는 이들의 수호자였습니다.

성모님과 예수님께서 임종을 지켜보셨기 때문입니다.

복된 죽음을 바라는 뜻에서 자연스레 생겨난 신심이었을 겁니다.

 

3월 19일이 축일로 정착된 건 12세기입니다.

당시는 예루살렘이 회교도 소유였습니다.

이 무렵 성지 탈환을 위한 십자군전쟁이 일어납니다.

첫 원정에서 승리하자 나자렛에 요셉 성인을 위한 교회가

세워졌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이후 성인에 대한 공경과 축제는 성지에 남아 있던

프란치스코 수도회에 의해 계속 유지되어 왔습니다.

 

1479년 식스토 4세 교황은 요셉축일을 전 교회로 확대합니다.

그는 프란치스코 수도회 출신이었습니다.

1621년에는 그레고리오 15세가 의무축일로 정합니다.

이때부터 성 요셉에 대한 그림과 조각이 성행했습니다.

1870년 비오 9세는 교회수호자로 선포했고

비오 12세는 노동자의 수호자로 선포한 뒤

5월 1일을 축일로 정했습니다.

한국의 수호성인 역시 요셉 성인과 성모님입니다.

1841년 8월 22일 그레고리오 16세 교황이

당시 조선에서 활동하던 엥베르 주교의 청을 받아들여

두 분을 수호성인으로 선포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