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성인 103위 중 33위가 9월에 순교합니다. 김대건 신부님도 9월 16일 새남터에서 순교하셨고 정하상(바오로) 역시 22일 서소문밖 형장에서 목숨을 바치셨습니다. 이런 연유로 한국교회는 9월이 되면 순교자를 기리곤 했습니다.

그러다 1925년 7월 5일 79분이 복자품을 받습니다. 한국교회는 9월 26일을 축일로 정하고 9월을 복자성월로 지내게 했습니다. 1984년 5월 6일 103위가 성인품을 받자 ‘순교자성월’로 명칭을 바꿨으며 축일도 9월 26일에서 9월 20일로 옮겼습니다.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입니다.

한국주교회의 교포사목 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2013년 미국의 한인성당은 118개입니다. 등록된 성당에서 한국 순교자와 연관된 이름은 56개였습니다. 절반이 성당이름으로 순교자를 택한 것입니다. 24개 성당이 St. Andrew Kim Catholic Church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김대건 신부님을 주보성인 겸 성당 이름으로 내세운 것입니다.

 

-미주가톨릭신문 <사제일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