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민족들을 지극히 사랑하시는 하느님!

한국 순교자들의

영광스러운 신앙의 유산을 가슴에 품고

이 땅 북미주에 주님의 성전을 마련하여

감사와 찬미를 드린 지 50년이 되었나이다.

 

이민자의 고달픔과 긴박한 삶의 절실함 속에서도

신실하고 순박한 마음으로

서로의 아픔을 위로하고 용서하며

오늘까지 신앙 공동체를 지켜 올 수 있음에

감사드리나이다.

 

저희들에게 성령을 보내시어,

일치된 마음으로 희년의 축제에 참여하는

은총의 시간을 허락하시고,

이 축제를 통하여

그리스도의 참 평화와 기쁨을 맛보게 해 주소서.

 

늘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향해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교회가 되게 하시고,

주님 복음에 대한 열정이

세상 끝날까지 타오르게 하시며,

성모님의 인도로 저희 후손들에게

자랑스러운 한국 순교자의 신앙 유산을

당당히 물려줄 수 있는

북미주 한인 가톨릭 공동체가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