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에 보면 하느님의 몫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십일조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시나이 산에서 모세를 시키시어 이스라엘 백성에게 계명을 내리셨습니다.

“땅의 십 분의 일은, 땅의 곡식이든 나무의 열매든 모두 주님의 것이다. 주님에게 바쳐진 거룩한 것이다.”(레위 27,30-31) 신약성서에도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십일조를 철저히 지켰음을 볼 수 있습니다(마태 23,23-24). 그리고 초대 그리스도인들은 자기 재산을 내놓아 공동 소유로 하면서 가난한 자도 없고 부자도 없는 이상적인 공동생활을 하였습니다.(사도 4,32-37)

교회는 구약과 신약의 이러한 십일조 전통을 계승하여 교회 유지와 선교사업 등을 위해 매월 의무적으로 헌금을 하도록 하는데 이를 교무금(敎務金)이라 합니다.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드리는 일”(마르 12,17)은 바로 헌금(獻金)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초대 그리스도인들은 미사 중에 빵과 포도주와 곡물 같은 것을 봉헌하여 함께 나누어 먹고 나머지는 불우한 이웃에게 나누어 주는 관습이 있었습니다. 11세기부터는 빵과 포도주 대신에 헌금만을 봉헌하였으며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헌금은 의무는 아니지만 자발적인 신앙심으로 미사 중에 자기희생의 상징 제물로 봉헌합니다.

우리는 하느님께 무엇을 바치고자 할 때 감사하는 마음과 우러나오는 정성을 가지고 바치도록 해야 하며 정성 없이 혹은 마지못해서 내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사도 바오로는 말씀하십니다.

“적게 뿌리는 이는 적게 거두어들이고 많이 뿌리는 이는 많이 거두어들입니다. 저마다 마음에 작정한 대로 해야지, 마지못해 하거나 억지로 해서는 안 됩니다. 하느님께서는 기쁘게 주는 이를 사랑하십니다.”(2코린 9,6-7)

— 서울주보 <클릭 교리>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