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도문을 보면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달라고 기도할 것을 당부하셨습니다. ‘나’라고 기록되어 있지 않고 ‘우리’라고 쓰여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기도문의 깊은 의미는 이웃과 함께 나누는 삶을 너희들은 불리움을 받았다는 뜻이 포함되어 있는 것입니다. 세상에는 왜 굶주리는 사람이 많은가? 하느님이 안 주셨기 때문이 아니라 서로 나누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떤 부자가 천국에 가게 되었답니다. 그 부자가 영원히 살 집으로 천사의 안내를 받아 간 곳은 아주 초라한 판자집이었습니다. 그 부자는 펄쩍 뛰면서 “아니 나는 지상에서도 호화주택에서 살았는데 하물며 이 좋은 천국에 와서 어떻게 이런 대접을 받을 수 있는냐”고 불평을 했답니다. 그러니 천사가 하는 말이 “ 이 판자집은 당신이 지상에서 사는 동안 보내준 자재로 지어진 것 입니다”라고 하더랍니다.

이 이야기는 우리 손을 떠나서 이웃에게로 나누어진 것만이 하느님 앞에 귀중한 가치를 지닌다는 것입니다.  잠언 30, 7-9 아구르의 잠언 을 찾아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장봉훈주교님 -행복은 어디에- 중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