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죽음으로 낙담하고 불안해하는 엠마오의 두 제자는 성경에 예언된 구세주의 수난과 부활에 대한 설명을 듣고서 마음이 뜨거워졌습니다.

이 이야기를 읽을 때마다 우리는 따뜻한 마음을 갖게 됩니다.

그들은 부활하신 예수님께 “저희와 함께 묵으십시오.” 하고 말씀드렸습니다.

두 제자는 주님과 함께 머물면서 참된 행복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의 마음은 열정으로 가득 차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성경을 읽고 묵상할수록 부활의 은총이 우리에게 흘러넘치게 됨을 깨닫습니다.

성경을 읽는 시간은 그리스도와 함께 머무는 시간입니다. 우리가 성경을 필사하는 것은 그리스도의 말씀이 우리의 정신과 마음에 스며들고 머물게 하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 신앙생활의 가치를 확인하게 합니다.

제자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고서 하느님의 사랑을 뼛속 깊이 느꼈듯이, 우리도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 그 사랑을 체험해야 하겠습니다.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는 ‘지금 여기’ 살아 계시며 우리를 만나고 계십니다. 부활의 은총은 ‘흠 없고 티 없으신 그리스도의 고귀한 피’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우리가 부활을 체험하려면 그리스도처럼 수난의 과정을 겪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육신이 죽음의 나라를 벗어난 것처럼 우리의 육신도 죽음의 공포에서 해방됩니다.

신앙인의 커다란 특징은 죽음과 친해지는 것입니다.

성덕에 올라간 성인일수록 죽기를 더 바란다고 합니다.

죽음이 곧 영원한 생명의 시작이요 부활의 영광에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