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부활을 믿지 못하는 토마스 사도를 위해 다시 나타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첫 번째로 발현하신 부활 대축일 저녁에 그는 사도들의 은신처에 숨어 있지 않고 바깥소식을 탐문하려고 시내를 돌아다녔습니다.

토마스 사도는 예수님의 부활에 대해 제자들이 전하는 말을 받아들이기보다 자신이 직접 그분의 다섯 상처를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이로 보아 그는 호기심이 많고 적극적인 성격의 소유자입니다. 토마스 사도는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의 사랑을 확인하고 싶어 하였습니다. 그는 예수님의 손에 있는 못 자국을 보고 만지고 옆구리 상처에도 손을 넣어 사랑의 표지를 느끼고 싶어 하였습니다.

자비로우신 예수님께서는 그의 간절한 마음을 알아채시고 토마스와 다른 사도들에게 나타나셨습니다.

토마스 사도는 부활하신 예수님의 상처를 보고 감동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하고 응답하며 자신의 믿음을 고백하였습니다. 하느님의 자비는 예수님의 다섯 상처에서 흘러나옵니다. 거기서 죄의 용서와 영혼의 평화가 이루어집니다. 그 상처에 다가가는 모든 사람은 영적인 생명을 호흡합니다.

두 번째 아담이신 주님께서는 창조의 생명력보다 훨씬 강력한 부활의 생명력을 자녀들에게 부어 주십니다.

부활의 체험은 우리가 삶에서 경험하는 사랑의 추억에 담겨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고 자신의 목숨까지 내어놓는 헌신 속에 예수님의 사랑과 자비가 담겨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