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는 것. 어둠을 밝힐 수 있는 빛과 음식의 맛을 내는 소금, 이 둘은 살면서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가치들을 대변해 주는 표징들입니다.

예수님의 비유는 적절합니다.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은 어떤 제도나 이념, 권력과 폭력이 아님을 우리는 역사를 통하여 배웠습니다.

설령 그런 것들이 사람들을 통제와 규율 속에서 획일화하고, 왜곡된 가치 질서에 잠시 물들게 할 수는 있지만, 진리는 변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자신의 변화 없이 세상의 변화를 만날 수 없다는 진리 말입니다.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너희의 빛이 사람들 앞을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 하고 명하십니다.

바오로 사도의 고백처럼, 복음 선포는 “지혜롭고 설득력 있는 언변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성령의 힘을 드러내는 것”이며, “믿음이 인간의 지혜가 아니라 하느님의 힘에 바탕을 두게 하려는 것”이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요청하시는 신앙인의 길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이상적인 자아를 꿈꿉니다. 현실에서 성공이 재산과 권력에 달려 있다면, 그리스도인들은 참된 행복과 평화를 인생의 목표로 삼습니다. 그래서 수많은 자기 계발서가 난무하는 요즘 시대에도 성경은 한결같은 원칙을 고수합니다.

“네 양식을 굶주린 이와 함께 나누고, 가련하게 떠도는 이들을 네 집에 맞아들이는 것, 헐벗은 사람을 보면 덮어 주고, 네 혈육을 피하여 숨지 않는 것”, “멍에와 삿대질과 나쁜 말을 치워 버린다면” “네 빛이 어둠 속에서 솟아오르고, 암흑이 너에게는 대낮처럼 되리라.”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는 길은 이사야 예언자가 여전히 우리에게 일깨워 주는 진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