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가 예언한 빛의 이미지는 오늘 마태오 복음사가에 의해 새롭게 탄생합니다. 그 구원의 빛이 바로 예수님이시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없는 갈릴래아 땅은 어둠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 어둠 속에서 큰 빛이 비쳐 새로운 하느님의 백성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깊은 어둠이 내려앉은 겨울밤처럼 우리의 인생은 실패를 거듭하고 고통으로 점철될 때가 있습니다. 신기하게도 그런 때 우리 마음속 깊은 곳에서 간절한 외침과 갈망의 빛이 솟아오릅니다. 이미 어두운 밤은 사라져 가고 인생의 새벽이 예수님과 함께 시작됩니다.믿음의 빛이 우리에게 들어오면 어두운 삶은 밝아지고 변화합니다. 신앙을 받아들이면 지난날의 삶을 참회하고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게 됩니다.

우리의 어둠 속에서 주님의 빛을 발견하면 힘이 솟아나 새로운 인생길을 걸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빛이 우리의 삶을 비출 때 우리는 진리와 사랑이 승리하는 세상을 만납니다. 우리 삶의 방향을 쾌락과 물질 중심에서 하느님 중심으로 옮기게 됩니다. 진리와 생명으로 향하는 영혼은 빛을 향해 나아갑니다. 하느님 앞에서의 어두운 밤은 더욱 신비롭게 그분에게로 다가가는 발걸음입니다.

낙오자가 비틀거리는 발걸음으로 회생의 움직임을 보일 때, 은총은 타오르고 하느님께 나아갈 길을 비추어 줍니다. 은총의 ‘빛’과 하느님 상실의 ‘어둠’은 이 세상을 사는 우리들의 실존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나의 ‘빛’과 나의 ‘어둠’은 어떠한 것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