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나를 영원하게 하셨으니
그것은 당신의 기쁨 입니다. 
이 연약한 그릇을 비우고 또 비우시고 
끊임 없이 싱싱한 생명으로 채우십니다. 

 

이 가냘픈 갈잎 피리를 
당신은 언덕과 골짜기 넘어 지니고 다니셨고 
이 피리를 통하여
영원히 새로운 멜로디를 불어 내셨습니다. 

 

당신의 끝 없는 손길 스침에 
내작은 가슴은 한 없는 기쁨에 어쩔 줄 모르고
막히었던 말문이 열립니다.

 

당신의 무한한 선물은
오로지 이 내 하찮은
두 손으로 해서만 옵니다.

 

세월은 가도 당신은 여전히 채우시니
채울 자리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타고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