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의 글은 웨스트민스터 대성당 지하묘지에 있는 한 영국 성공회 주교의 무덤 앞에 적혀 있는 글이다.
내가 젊고 자유로워서 상상력에 한계가 없을 때, 나는 세상을 변화시키겠다는 꿈을 가졌었다. 좀더 나이가 들고 지혜를 얻었을 때, 나는 세상이 변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내 시야를 약간 좁혀 내가 살고 있는 나라를 변화시키겠다고 결심했다. 그러나 그것 역시 불가능한 일이었다. 황혼의 나이가 되었을 때, 나는 마지막 시도로, 나와 가장 가까운 내 가족을 변화시키겠다고 마음을 정했다. 그러나, 아,아, 아무도 달라지지 않았다.
이제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 자리에 누운 나는 문득 깨닫는다. 만약 내가 내 자신을 먼저 변화시켰더라면, 그것을 보고 내 가족이 변화되었을 것을. 또한 그것에 용기를 얻어 내 나라를 더 좋은 곳으로 바꿀 수 있었을 것을. 그리고 누가 아는가, 세상까지도 변화되었을지!
-내 영혼의 닭고기 수프 중에서-발췌
우리도 지금 성당에서 진행되는 구호들이 있습니다.
내가 먼저 인사하고, 내가 먼저 세례명을 부르고, 내가 먼저 가족에게 대화하는 솔선수범이 우리 공동체를 환하고 아름답게 변화시키는 시작이 될 것 같습니다.
내가 먼저 실천할 때, ‘기도안에서 친교를 나누는 사랑의 공동체’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유 승목 요한